미쳤냐, KT? by 실피리트

일주일쯤 전에, 부모님께서 시골 집으로 내려가시게 되어서 지금 집에 사는 건 저와 여동생뿐입니다.

그리고 어제, 점심 식사 중에 어머니께 문자가 왔습니다.

'무선 인터넷 쓰려면 어떻게 해야 돼?'


 무선 인터넷을 쓰느니 차라리 유선 설치하는 게 나을 텐데? 그리고 분명히 내려가서 인터넷 기사 불러서 설치한다고 하지 않으셨나?

어쨌든 식사를 끝내자마자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죠. 얘기를 들어봤더니 KT에게 아주 황당한 대응을 받으셨더군요.


1. 인터넷 선을 새로 설치해야한다. 그래서 비용이 더 들 거다.
2. 속도도 아마 제대로 안 나올 거다.
3. 속도가 제대로 나오더라도 아마 설치하고나서 그 직후 며칠간만이고, 그 후에는 속도가 뚝 떨어질 거다.



이것들이 지금 어르신들이 컴퓨터 잘 모르신다고 사기치고 있냐!!!!

1, 2번 내용은 저도 이미 짐작하고 있던 것들이었습니다. 애초에 산속으로 좀 깊게 들어간 곳에 집을 새로 지었는데 거기까지 인터넷 선이 들어와 있을 리가 없죠. 당연히 선도 새로 깔아야 하고, 인터넷 속도도 거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3번 내용은 뭔가요. 뭘 어떻게 하면 갓 설치한 인터넷 회선이, 다른 사용자들은 안 쓰고 단 한 가구만 쓰는데, 처음 며칠만 제대로 속도가 나오고 그 후에는 급감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무슨 속셈인지 훤히 보이더군요. 회사만 아니었으면, 어머니께서 지금 시골에 계신 것만 아니었으면 제가 대신 전화해서 뒤집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별별 희한한 인간들이 어르신들 등쳐먹는다는 게 이렇게 진행되는 거구나 하는 걸 실감했고 말이죠.

그래서 지금은 외삼촌들이 어떻게 무선 연결을 해볼 방도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가장 가까운 집이 어머니 댁에서 200m도 더 넘게 떨어져 있는 마당에 무선 연결을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예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한다면 또 모를까... 하지만 그것도 별 핑계를 다 대면서 안 해줄 것 같고 말이죠.

진짜 나중에 어머니 댁 가게 되면 KT에 전화해서 뒤집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어머니께 전화할 땐 항상 내용 녹음하시라고 해야겠네요. 진짜 저 따위로 더럽고 치사하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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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otic Blue Hole [별관] :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12-26 14:5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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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설경 2011/12/10 12:29 #

    그냥 한번더 전화거셔서 녹음해두시라고하시고 그걸 온세상에 널리알리시는게 효과적이겠네요...ㄷㄷㄷ;
  • 실피리트 2011/12/10 13:14 #

    그런데 다시 전화를 건들 그 대응이 그대로 나오리란 법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어머니께서 그런 거 진짜 귀찮아하셔서 그냥 넘어가실 듯 (...)
  • 베로베로스 2011/12/10 13:50 #

    전화만 들어오면 그냥 들어 오는 게 ADSL인터넷이 아닌가...
  • 실피리트 2011/12/10 14:08 #

    요즘엔 ADSL은 안 까나 보죠 뭐...
  • 이야기정 2011/12/10 14:45 #

    지금도 ADSL망은 깔립니다. 깔리긴 하는데 장비가 있어야 깔리죠..(먼산)
    ->VDSL망 대응이면 VDSL망으로 깔구요,
    근데 3번은 기사가 어떻게 해석하고 말했느냐에 따라 다르겠내요.

    속도가 나오다가 안 나온단 말은 처음엔 행사로 풀어주다가 이후엔 요금제 신청한 만큼의 속도로 떨어진단 얘기 아닌가요?
    이건 해석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뒤집기 이전에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확실한 답변부터 받으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ps. 가까우면 공유기와 UTP 케이블로 배선을 따면 될것 같지만 200m면 힘들군요. (먼산)
  • 실피리트 2011/12/10 18:47 #

    신청한 만큼의 속도가 나온다면 그건 오히려 정상이니까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3~4Mbps 밖에 안 나온다는 식으로 말했다더군요. 정확히는 '4메가 정도 밖에 안 나올 거다'고 말했답니다. ADSL을 말한 건지 VDSL을 말한 건지는 애매합니다만.
  • 은화령선 2011/12/10 14:52 #

    안녕하세요 고갱님 사랑합니다!
    우리는 족으로 뛰는 족족족!
  • 실피리트 2011/12/10 18:48 #

    고갱도 아니고 호갱 취급 받으셨어요 (...)
  • 은화령선 2011/12/10 18:51 #

    아..
  • 남극탐험 2011/12/10 16:05 #

    헐...3번은 정말...

    차라리 시골이라 배선따기 힘들다고 솔직히 거절을 하던가...
  • 실피리트 2011/12/10 18:49 #

    안 그래도 그 다음에 지역 인터넷 업체에 전화를 하셨더니 마지막에 결국 그런 식으로 '수익이 안 나오니까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 실토했다더군요.

    ...더 비교되고 있습니다.
  • 크로이 2011/12/10 16:40 #

    양아치들이 따로 없네요.
  • 실피리트 2011/12/10 18:49 #

    2G 서비스 종료 문제로 시끌벅적하던데. 그것 말고도 이것저것 참 찔러줄 것 많아 보입니다.
  • 김볼펜 2011/12/10 16:53 #

    IPTV는 없나요..?! 그거 신청하면 광렌 싹 깔아버리던데..
  • 실피리트 2011/12/10 18:50 #

    무엇보다 그 주변에 집이 거의 없어요 (...)
    설치하러 올 지도 의문입니다. 애초에 저 X소리도 선 깔러 오기 싫어서 핑계대고 있는 건데 말이죠.
  • 무명병사 2011/12/10 17:07 #

    이 x끼들이......
  • 실피리트 2011/12/10 18:51 #

    처음 작성할 때에는 포스팅을 온통 욕설로 도배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 eigen 2011/12/10 17:21 #

    전화망에다 vdsl모뎀만 연결하면 될텐데... 속도가 떨어진다는 말은 잘 이해가 안 되네요. 같은 망에 대역폭을 잡아먹는 뭔가가 있어야 떨어지는데 며칠이면 왜 떨어진다는 건지?
  • 실피리트 2011/12/10 18:51 #

    그러니까 어머니를 우습게 본 거죠.
    나중에 시골 가서 어머니께 전화하신 다음 비슷한 소리가 또 나오면 중간에 제가 낚아채서 뒤집어볼까 생각중입니다.
  • 셰이크 2011/12/10 18:14 #

    저놈들이야 사기가 예술입죠. 언제는 배선을 잘 못해 공사해 놓고 공유기 탓만 했죠.
  • 실피리트 2011/12/10 18:52 #

    무슨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 bergi10 2011/12/10 23:19 #

    예전부터 KT놈들하곤 상종도 말아야겠다고 다짐은 했었습니다만....
  • 실피리트 2011/12/11 00:11 #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빼다보면 우리나라엔 남는 기업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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